부산영도는 조선업과 더불어 다양한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영도 봉래동 창고군 앞 물양장에는 전세계에서도 보기 드물게 예인선과 부선들이 줄지어 계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항만산업의 침체로 인해 부산 곳곳에는 장기계류중인 산업선박들이 늘어가고 있으며 관리부재로 해양오염의 문제로 인식 되기도 합니다. 이에 부산시는 부산 내 계류중인 선박 600여척의 이동 대상지로 영도를 지목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은 지자체와 주민, 선주간의 끝없는 마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항을 마주한 영도 물양장에 끝없이 펼처진 산업용 선박들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사회문제라고 인식해서 없애려하기 이전에 기존의 자원들을 활용해 부산 영도만의 모습으로 바꿔본다면 어떨까요? 벤쿠버 그랜빌아일랜드, 시애틀 워터프론트등 세계적인 항만도시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살려 수십년간 그들만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산 영도 또한 근대항만산업의 발상지로 수리조선업을 새로운 문화적관점으로 보여주는 깡깡이마을, 최근들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는 봉래동 창고군 등 이곳의 이야기를 활발히 그려가고 있습니다.

키친파이브는 바다라는 자원을 활용한 도시의 변화를 위해 어떤것들을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영도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저평가 되어있던 부동산가치가 끊임없이 치솟았고,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유입되기에 높은 임대료는 지역성이 배제된 불균형적인 모습을 만들어 냅니다. 1970년대 20만명이 넘던 영도의 인구는 현재 10만명까지 하락된 반면, 영도를 찾는 사람들은 2018년에 비해 50% 증가한 연간 160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도의 본질적인 것들을 찾아 지금의 삶에 적용가능한 콘텐츠를 고민하였고, 지역에서 살아가고 찾아오는 이들과 함께 미래를 그려가고자 합니다.

영도 물양장에 장기 계류중인 산업용 예부선을 활용하여 부유식 해상콘텐츠 플랫폼을 조성합니다. 흔히 바지선으로 불리우는 부선의 평균적인 크기는 100여평 이상입니다. 자체적인 동력이 없는 바지선을 봉래동 물양장에 안전하게 계류시켜 다양한 콘텐츠 구현이 가능한 해상 플랫폼으로 탈바꿈 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키친파이브는 2022년부터 지역의 생태전문 파트너사와 함께 해상정원을 기획하였고, 2023년 9월 288톤급 바지선을 매입하여 부유식 해상정원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과 SLUSH'D 부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고, 2024년 봄 바지선 정원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